친정맘은 친정엄마의 마음과 손길을 담아
아기와 산모님들께 특별한 감동을 선물합니다.
이용후기

산후도우미 친정맘 추천합니다

이번에 늦둥이로 셋째를 낳았어요(장하다 나 자신)..

셋째는 발로 키운다는 얘길 여기저기서 워낙 많이 듣기도 했고, 뼛속까지 내향형 인간인지라 산후도우미를 쓸지 말지 낳기 전부터 고민이 많았는데요. 저같이 고민하시는 분들 있을 것 같아 후기 올려봅니다.

저는 둘째 때 산후도우미 운이 지지리 없었어요. 제가 면전에 대고 싫은 소리 잘 못하는 성격이어서 마음에 안 드는 점이 있어도 별말 안했거든요. 그랬더니 오셔서 계속 폰만 보시고 간식도 안 챙겨주시고 요리도 잘 안해주시더라고요.. 아아 말잇못..

그때 당한 충격을 잊지 못해 이번엔 업체 선정을 신중히 잘해야겠다, 발품 팔아 최대한 많이 알아보고 관리사님 이름도 알아내서 지정으로 신청해야겠다! 벼르고 있다가 보건소에서 추천해준 업체 중 가장 유명하고 규모도 커보였던 업체에 예약을 했어요. 그러나..!(반전이 있습니다)

전화 상담은 늘 그렇듯 모든 분들이 친절하게 해주십니다….(부디 속지 마세요 여러분..) 지정 예약으로 무려 한 달 전부터 예약을 했건만. 오시기로 한 당일 연락 하나 없이 다른 분을 보내셨더라고요? 엥?? 누구시죠?

출산 후 몸도 마음도 약해진 산모를 농락하는 것 같아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어요. 급한 건 저니까 그러려니 넘어가겠지 싶었나봐요. 지금 생각해도 그 업체 너무 괘씸합니다(불안하시면 비댓 주세요. 어딘지 알려드릴게요). 할 수 없이 전화로 노발대발한 뒤 예약을 취소했어요.

그리고 지금 제가 소개하려고 하는 ‘친정맘’에 다시 신청을 했습니다. 상담하시는 분 목소리부터 뭔가 다르다고 확신했어요. 영업용 멘트가 아니라 무척 다정하고 진심이 느껴지는 말투였거든요.

제가 너무 급하게 신청해서인지 처음 보내주신 관리사님은 여러모로 저와 맞지 않았어요. 그래서 조금 민망하지만 친정맘에 다시 문의를 드렸습니다. 까다롭다고 할 만도 한데 제 불편한 마음 헤아려주시고 흔쾌히 바로 다른 관리사님으로 변경해주겠다고 대처해주셔서 마음이 놓였어요(이런 부분이 특히 감사합니다). 그래서 간단하게라도 후기 꼭 공유하고 싶어 글 올려봅니다

tmi가 너무 길었쥬? 저처럼 당하시는 분들 있을까봐 꼭 먼저 얘기하고 싶었어요.

2주 동안 저희 아가 정성껏 돌봐준 관리사님은 친정맘 업체의 민o희 님이세요.

오시자마자 욕실 가셔서 깨끗이 씻고 환복부터 하고 나오시는 모습 보고 첫날부터 믿음이 갔어요. 향기 폴폴나는 로션 바르시고 정갈하게 복장 갖추신 뒤 아기에게 매일 밝게 웃으시며 인사해 주시더라고요. 그리곤 바로 아침은 먹었냐고 제게 여쭤봐주셨어요. 아기와 저, 누구 하나 소홀히 하지 않으시고 양쪽으로 세심하게 케어해주셨답니다.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관심이어서 기쁘게 누릴 수 있었어요.

아기 빨래도 탁탁 털어 널어주시고요. 청소기 돌리고 대걸레질까지 꼼꼼히 해주시고.. 아기가 울지 않고 잘 있을 때마다 요리며 청소까지 부지런히 해주셨어요.

아기는 거의 모든 아가가 그렇듯 등센서 때문에 내려 놓기만 하면 울었는데요, 계속 안아주시느라 힘드셨을 텐데 항상 웃는 모습으로 번쩍 안아 말도 걸어주시고 아기에게 사랑한다고 표현도 해주셔서 고마웠어요♡ 진짜 ‘친정맘’ 같아서 업체 이름 한번 잘 지었네, 했답니다

그리고 냉장고털이 전문이세요.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 썩히지 않고 뭐든 해달라고 요청드렸는데 아낌없이 탈탈 털어 저녁에 식구들 먹을 양까지 왕창 해주고 가셔서 너무 좋았어요.

학교 다니는 첫째가 일찍오는 날엔 제가 따로 부탁드리지 않아도 제 간식 겸 첫째가 먹을 간식까지 챙겨주시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아이도 관리사님을 참 좋아했답니다.

근무시간 꽉 채워 너무 열심히 뭔가 계속 해주셔서 외려 제쪽에서 힘드실까봐 빨리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어요.

저희 아가 우량아라 많이 무거운데.. 이모님이 안아주시는 게 편했는지 목욕하며 저렇게 눈이 스르르.. 씻겨주시면서도 계속 아기에게 다정하게 말 걸어주시고 예뻐해주셔서 저는 옆에서 엄마미소로 흐뭇하게 구경하고 사진도 찍었답니다.

중간중간 친구처럼 편안하게 스몰토크도 나눴고요 :) 이모님 성격 털털하고 참 좋으세요.

보름동안 저와 아기 둘 다 편안히 먹놀잠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덕분에 100일이 다가오는 지금, 아기는 포동포동 살도 많이 올라 무럭무럭 잘 크고 있고요. 저 또한 이모님께 배운 다양한 육아 스킬로 능숙하고 수월하게 아이 잘 키우고 있답니다. 무엇보다 와계시는 동안 꿀잠 잘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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